모처럼의 휴일의 아침, 단잠을 깨우는'차 좀 빼달라'는 전화에 짜증이 밀려온다. 자동차가 생활 필수 아이템이 되면서 날로 주차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 뉴스보도의 내용에 따르면, 이웃간 주차 문제로 인해 분쟁이 생기는 경우가 한달 평균 3~4껀 접수되고 있다고 한다. 경찰서에 신고되는 분쟁이 그정도지 사실 매일같이 일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살고 있는 이곳 성남시 태평동은 대한민국에서 인구밀도가 높은 곳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그러다보니 턱 없이 부족한 주차 시설에 유난히 주차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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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 관계로 주차가 별로 없는 상황. 이 많은 집들 주차장이 있는 경우는 전무

근처에 유료주차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고, 야간에는 2중, 3중 주차를 해야한다. 물론 아침에 일찍 출근하는 경우, 제대로 주차했뒀음에도 불구하고 2중 3중 주차로 인해 얻는 시간적, 감정적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동내에서 주차를 하면서 가장 어이가 없는 경우는 임자 없는 골목길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가 자기 주차하는 자리라고 자신의 권리를 내세우는 경우다.

시청에서의 주차단속이 끝날 저녁 무렵 대로변에는 차가 한대, 두대 주차되기 시작한다. 그런 대로변을 마치 자신들의 전용 주차장인양 점거를 해둔다. 무시하고 차를 갖다대면 화들짝 놀라 뛰쳐나와 따지기 일쑤. 숫채 매너도, 양심도 찾아 볼 수 없는 자신만의 주장이다. "우리차 들어올 자리에요!!"

어차피 한동내 사는 사람이니 얼굴을 붉히기 싫어 조용히 차를 빼주지만 그것이 당연한 것인양 표정짓는 그네들을 보노라면 부아가 치민다.  하지만 2년을 살다보니 그네들 마음도 이해가 간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주차때문에 입는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와중에 정말 악질적인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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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차는 죽어도 못들어온다. 분명 주차구획 밖이고, 노란선이 뚜렷히 그어져 있는 불법주정차 금지 구역이다. 물론 골목길 안이기 때문에 대로변과는 달리 주차단속을 하지 않는다. 그런 점을 이용해서 소위 이 동내에 오래 살았다는 터줏대감들은 저런 짓을 일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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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낮시간에는 다른차가 들어와도 될법도한데 그네들은 자신들만의 주차장으로 만들어버렸다. 상황이 이정도까지 되면 양심의 문제를 떠나 도로를 파손범 돼버리는 셈이다.

 어떤 혈기 왕성한 사람은 이런 그네들의 작태에 화가나 밤에 근처 차의 유리창을 깨버렸다고한다. 누군지는 알수없다. 어제 주차때문에 싸웠던 사람인지, 그제 싸웠던 사람인지... 당췌 가늠할 수가 없다. 경찰에 신고를 해보려하지만 원채 사람 많이 사는 이동내에 워낙 사건사고가 많아야말이지!! 경찰이 불쌍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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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할 시청 홈페이지에 가보니 그네들이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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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알고 있으니 노란선이 그어져 있음에도 골목길은 주차단속을 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된다. 도표상으로만 봐도 수정구는 자동차대수 대 주차장의 비율이 50%도 되지 않는다. 사실 체감적으로는 30%도 안돼보인다.

이곳에 살다보면 자기가 편하려고 희안한 작태를 보이는 주민들도 얄밉지만, 이런 주차 현실을 잘 알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시정에 더 큰 불만이다. 주민들간 불화가 생기고, 분쟁의 소지가 다분한 이런 현실에 적극적이고도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내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저 자신들은 지금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라고나 홈페이지에 게시해놓고는 주민들이 싸움이 나건, 도로가 파손되건 관심 밖이다.

우선은 적어도 도로점거문제와 파손은 당연히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야한다. 골목 안의 주정차 금지선 대신 주차구획을 설정, 차량 지정제를 운영하여 주민간 불화의 여지를 없애야하며, 야간 주차난이 심각하여 공영주차장은 커녕 온 도로가 난리인 반면, 낮시간대에는 비교적 한산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다중 주차 등으로 인해 통행흐름상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9시까지는 주차단속을 하지 않아야한다.  이미 7시 30분이면 온통 딱지가 떼인 차들을 보노라면 상쾌한 아침이 욕설로 뒤덮힌 거리로 돌변하게 된다.

자동차는 생활의 필수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차 매너와 시설의 부족으로 인한 생활상의 불편함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론 운전자들간의 원만한 조율도 필요하지만, 행정적 제도적 보완을 통해 합리적인 원칙 아래, 원칙에 의거한 합의가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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