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정서에 있어서 식생활은 그 어떤것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것입니다. 비록 의식주라 부르며 입는 것에 한수 밀려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옷은 못 입어도 밥을 잘 먹는게 더 중요한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결코 적지 않을 것입니다. 옷이나 집에 비해서 더욱 직접적이고 생존에 영향을 받는 생의 구성 요소이다보니 인간이라면 누구나 '먹는 것'에 집착하게 됩니다.

이전에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 먹는다는 것은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배가 부르면 된다는 의미에 접근합니다만 현대에 있어서 음식은 하나의 레져로 즐기는 수단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넘어서 '음식'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알고 '잘 먹는다'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새겨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도 아이들이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며, 참을성이 부족하여 폭력적인가 하면, 남을 배려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한다고 개탄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빈번한 청소년 범죄, 일탈 등도 어릴 때부터 바른 먹거리를 먹고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없었던 탓이라고 안타까워하는 분도 계십니다. 이제 우리 사회도 다른 모든 원인과 함께 먹거리가 아이들의 인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가공 식품, 인스턴트 식품의 홍수 속에서 식품 첨가물, MSG 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 없이 먹지 말고 생각하고 먹으려면 먹거리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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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필요한 각종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화학적 식품 첨가물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감정을 제어하여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고 표현을 주관하는 뇌의 기능에 장애가 일어나 궁극적으로 인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연구는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는 구미 사회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다고 합니다.

저는 무척이나 패스트푸트나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가정이 가장으로서 바른 먹거리에 대해 인식하고 제대로 된 식습관을 가지고자 노력해 나가야겠습니다.


내게는 버거킹에 대한 강렬한 기억이 두개 있다. 둘 다 외국에서 버거킹을 만나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기억들이다.

2001년 여름 태국에 3개월간 머물 때의 이야기...
처음 태국 방콕에 머물게 되었을 때 약 일주일간은 모든 것이 새롭고 좋았다. 음식도 한국에서는 쉽게 맛보지 못하는 것들이라는 생각에 맛이 있던 없던 한번씩은 다 먹어보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역시 사람의 식습관이라는 것은 결코 변할수가 없는 것일까?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한국에서의 음식들이 그리워졌다. 그당시 태국에서 한국음식점을 찾기에는 정보가 너무 부족했고, 태국에 머문지 오래지 않아 함부로 멀리까지 돌아다닐 엄두도 내지 못했던터라 근처에 번화한 거리를 향해 나갔다.

거리에 나와 오래지 않아 눈에 뜨인 버거킹. 한국에서부터 햄버거를 유난히 좋아했고 그중에서도 버거의 왕 버거킹을 제일 좋아했었다. 더군다나 한국과 맛이 똑같았던 덕에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그곳에 가서 와퍼버거를 사먹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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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겨울 샌프란시스코에서 LA로 향해가는 그레이하운드 버스 안...
밤 9시 40분에 출발한 이 버스는 지지리도 오래간다. 다음날 새벽 6시즈음에 도착지인 LA에 도착하는 셈이니 대략 8시간 30분을 달린다. 한국의 우등고속버스 좌석정도만 되도 그토록 견디기 힘들지 않았으리라.

엎친데 덮친격으로 내 옆좌석은 왠 흑인 아저씨가 앉았는데 그 사이즈가 가히... KFC할배를 능가하는 사람. 자리는 좁고 창가에서 바람은 슝슝 들어오고...버스를 탈 때 계획으로는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도착하겠지싶었는데 도저히 그럴 상황이 아니였다. 늦은 밤이 지나고 새벽녂에 배까지 고파오니 짜증이 이만 저만이 아니였다.

마침 휴게소에 들렸는데 그곳에 있었던 것이 바로 버거킹이였다. 한국에서, 태국에서, 그리고 미국에서 먹는 버거킹 와퍼버거의 맛은 똑같아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굶주린 배를 채웠다. 너무 기쁨에 차있었는지 버스 떠날뻔해 간신히 탑승했던 기억이 난다.

버거킹 와퍼버거 탄생 50주년을 축하하며...
이런 추억에 버거킹의 메인 메뉴 와퍼버거의 탄생 50주년을 축하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와퍼버거를 좋아하는 이유는 왕'킹'짱 사이즈라서 뿐만이 아니라 그 속에 들어있는 직접 구운 패트, 양파가 다른 햄버거와는 다른 맛을 내주었기 때문이였다.

지금도 햄버거하면 버거킹 와퍼버거를 제일 먼저 떠올리곤 하는데, 의외로 매장이 많지 않아 아쉽게도 다른 버거를 먹어야했던적이 많다. 지금은 미국 뉴욕에 와 있는데 생각난김에 한번 버거킹이나 찾아가 볼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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