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음 블로거뉴스는 신정아씨가  접수했습니다. 최고의 이슈꺼리였으니 그럴만도합니다. 그런데 내심 이슈에 도배되는 블로거뉴스 메인페이지에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블로거들이 이슈에 민감하다는 사실은 올블로그를 통해서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였습니다. 다만 블로거뉴스가 올블로그와 시스템적, 태생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이슈 도배는 좋은 현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픈에디터의 추천이 절대적으로 노출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전문 에디터에 의해 포스트가 관리 된다는 점에서 분명 메타블로그와는 차별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심각한 특정 이슈의 치중 현상이 생긴다는 것은 분명 시스템상의 문제일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 블로거뉴스 화면 캡쳐@오후 7:30

20개의 실시간인기 블로거뉴스 중에서 물려 14개가 신정아씨 사건을 다루고 있는 포스트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분명 신시간인기 블로거뉴스 상단에는 핫이슈 트랙백이라고해서 신정아씨 문제가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시간 인기뉴스에마저 14개나 해당 이슈관련 포스트가 노출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이슈 트랙백 관련 포스트라고 한다면, 메인 실시간 인기뉴스에는 배제하고 보다 다른 분야의 포스트를 노출시켜 풍부한 기사(볼꺼리)를 제공해야합니다.

미디어로서, 언론으로서의 다음블로거뉴스가 역할을 하려면, 편중된 주제의 포스트들이 메인페이지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을 지양해야 합니다. 유저의 추천과 오픈 에디터의 추천을 관심도라 표현했을 때, 그 관심도에 촛점을 맞추고 메인페이지를 꾸려 나간다면 과연 블로거뉴스만의 참신함은 찾아 볼수 없을 것입니다.

이슈에 편향된 포스트만이 메인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있기에 작은 아쉬움을 표합니다.
아마 두 부류의 블로거들이 특별히 큰 환호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 정치적 사회적 참여를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자 하는 부류
ⓑ 어떤 형태로든 참여를 통해 트래픽을 유치하여 직/간접의 수익을 높이고자 하는 부류
물론 ⓐ과 ⓑ 두 형태의 복합형도 있을 것이다.
ⓐ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우리는 이미 우리나라의 토론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서로의 의견의 모여 하나의 발전적인 결론이 나오기 보다는 얼굴 붉히고 분열되어 버리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서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하는 온라인 상에서는 이런 문제가 더욱 커지곤 한다. 특히 악성 리플(악플)이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 일일 것이다.  
창조적이고 발전적인 토론을 위해 가져야 할 토론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선 상대의 의견을 들어주고, 인정한 후에 본인의 생각을 밝혀야 한다. 다름(Difference)과 틀림(wrong)의 차이를 알고, 상대방이 틀린 것이 아니라 나와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며 서로 양보하고 조율하는 선진토론의식이 이번 계기를 통해 온라인에 싹텄으면 한다.
ⓑ의 경우 넘쳐나는 정보의 재생산과 재가공의 과정에서 파생되는 지적재산권 문제가 대두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이라는 파급력이 큰 사이트에 지적재산권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포스팅이 넘쳐나게 되어 너나 할 것 없이 불펌이 이루어 진다면, 이는 다음의 열린블로거뉴스 서비스가 우리나라의 정보산업에 큰 퇴행을 조장하는 경우가 될 것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시스템적인 준비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