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년 이상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해지 되고, 신규회원 가입 때 첫해의 연회비는 회원이 반드시 내게 됩니다.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카드사의 몸집 불리기보다는 내질 경영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용카드 회원 표준약관에 이같은 내용을 명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1년 이상 카드 안 쓰면 자동 해지 - 노컷뉴스
카드 무실적 자동탈회·첫해 연회비 면제 금지 - 머니투데이
금감위 "카드 최초 연회비 반드시 부과하라"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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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위를 살펴보면 2003년 카드대란 당시의 시절이 떠오를 정도로 카드 발급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요즘 이슈로 떠오르는 드라마 쩐의 전쟁의 원작만화도 카드대란 당시가 배경이죠.

‘카드대란’의 근본 원인은 기업이 자초한 과욕에 의한 부실과 정부정책의 오류였습니다. 시장규모와 성질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카드산업을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만 생각하고 무작정 뛰어들어 기업들 스스로 화를 자초했던 것이죠.

기업은 건강하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경영마인드와 경제윤리를 갖추지 못한 채 상품구입 수수료보다는 현금서비스를 통한 돈놀이에 빠져 있었고,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눈앞의 수익에만 어두워져 부피 키우기 경쟁에만 빠져 있었습니다.

각종 사은품과 혜택만을 앞세워 카드가 남발했던 그 시절...그로 인해 나라 전체가 큰 혼란에 빠졌던 그 시절... 4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금 그때의 환영이 오버랩되곤 합니다.

정부 역시 경기 부양이라는 명목으로 카드사에 각종 특혜를 주었던 것도 카드 대란의 큰 원인입니다. 또한, 사은품과 혜택에 눈이 멀어 카드 발급 난발에 동참하고는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 먹는다는 우리 속담을 원없이 행동으로 옮긴 (저를 포함한...ㅠ.ㅠ) 많은 국민도 큰 문제였습니다.

오늘 발표된 이와 같은 정부의 적절한 규제로 제 2의 카드대란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카드 대란으로 인해 벌어진 사회적/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고, 제 자신이 겪은 일들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끔찍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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