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 미키정 커플 1천여 하객 축복 속 웨딩마치
동료 연예인, 하리수-미키정 커플 결혼 축복
박상민 축가에 눈물 흘리는 신부 하리수

5월의 신부가 된 하리수. 주례는 성전환 집도 의사가 진행했다고 한다. 아이는 입양을 한다고 했는데, 우선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라고 축하부터 해야 할 일이다.

처음 하리수를 봤을 때는 우리나라 많이 관대해졌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방송 프로에 트랜스젠더라니... 다큐멘터리가 아닌 쇼프로에 말이다.

2001년 무렵 태국에서 몇달을 지낼 때 쇼프로에서 트랜스젠더 한둘은 꼭 봤다. 그런 이유로 나도 모르게 좀 쇼프로를 보는게 꺼려지기도 했었다. 나의 그런 모습이 전형적인 우리나라의 정서라고 생각했다. 트랜서젠터는 우리나라에서 정서적으로 받아 들이지 못할 큰 장벽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날 트랜스젠더가 방송에 출연을 하고, 영화(노랑나비2)도 찍고, 신문 지면에도 몇번 장식되고... 이제는 결혼을 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주고 있고, 그런 장면들이 기사화 되어 신문 곳곳에 실리고 있다.

사실 난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일단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해 고민하던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 측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도 정서적으로, 마음으로는 지금의 현실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건 사실이다. 어쩌면 이것은 인권과 내가 믿는 신의 뜻 사이의 고민일 것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