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 공정 "명품 쫓는 '눈 먼 소비' 성장동력 고갈"

권오승 공정거래 위원장이 명품과 유행을 쫓는 소비풍조가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을 고갈시킨다고 비판했다.

그의 말을 보자면,
“우리 사회의 소비문화는 소득수준이나 품질, 가격에 기초해 판단하기 보다는 너무도 쉽게 광고에 현혹되고 명품·유행만을 쫓는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다. 선진사회로의 진입을 위해서는 잘못된 소비문화의  개선이 시급하다”

“물질주의적 가치관의 급속한 유입으로 소비행위가 자기표시의 수단이 되면서 과시나 모방, 충동 소비 풍조가 만연해 있다. 이런 비합리적인 소비행태는 경쟁메커니즘을 통해 창출된 생산성 향상의 열매를 사장시키는 ‘눈 먼 소비’이며, 자원 배분의 왜곡을 초래해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고갈시킨다”

분명히 명품 쫓는 눈 먼 소비는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동력을 고갈 시키는 요인이기는 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고갈은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시 여기는 풍조가 생겨났을 때 이미 이뤄졌다라고 본다.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결과 중심주의는 도처에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실패를 하더라도 과정을 돌아보며 성공을 기약하고 발전해나가야 하는데, 성공만을 바라고 그에 맞는 시스템을 짜니, 애초부터 과정 따위는 관심이 없다.

이땅의 많은 젊은 이들이 과정보다는 결과에만 집작하며, 대박의 꿈만을 갖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취업대란이라고 하지만, 중소기업이나 생산현장에는 사람이 없어서 기계가 놀고 있다.

눈 먼 소비가 나오게 된 원인도 시청율이라는 결과를 위해 방송사들의 무리한 설정과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로 인해 나오는 것은 아닐까?

결국 사회 전반의 정서를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동력이 끊겨 바다 한가운데 표류하는 배 신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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