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블로거들의 이슈는 단연 다음(daum)의 새로워진 블로거 뉴스일 것이다.
첫 공개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번 개편은 지금 매우 성황리에 풍성한 포스트들이 기사로 등록되고 있다. 티에프님이 포스팅한 개방된 블로거뉴스. 기사가 밀려온다에 의하면 특정 분야의 경우 1분안에도 3~4개의 포스트가 여기저기서 기사로 송고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일련의 모습을 보면서 드는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회원가입마저도 필요없이 블로그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사를 송고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데 수많은 블로거가 환영의 의사를 표시했다.
다음 블로거 뉴스에 기사 송고하는 방법
http://bloggernews.media.daum.net/user/join?tab=1
http://bloggernews.media.daum.net/user/join?tab=2
서비스 메뉴얼에 의하면 다음의 아이디가 없는 사람도 모든 블로그가 가진 기능인 트랙백을 통해 기자단에 참여 할 수 있다. 물론 회원ID가 있는 경우 보다 손쉬운 관리가 가능하다. 단, 다음ID 한개당 한개의  블로그만 등록이 가능해서, (나와 같은)멀티블로거의 여려 곳에 산재되어 있는 포스트의 경우 트랙백을 이용해서 기사 송고를 해야 한다.(이 문제는 애드클릭스의 경우에도 지적을 받았던 부분이다.) 여러 계정을 등록해서 송고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현재 국내 최대 블로그메타 사이트인 올블로그의 경우 여러 블로그를 한 계정에서 관리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의 서비스 관계자는 올블로그의 계정관리 시스템을 참고했으면 한다.

또한 앞으로 많은 블로거들이 다음블로거뉴스의 개선점을 포스팅 할 것이다. 이런 의견을 수용 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트랙백 주소를 하나 공개해서 그쪽으로 다음블로거뉴스에 대한 포스팅을 트랙백을 하는 방식으로 하는게 좋지 않을까?

아쉬은 점으로는 포스트 추천을 위해서는 로그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다음 ID없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마는, 기왕 오픈서비스를 하는 김에 좀 더 고민을 해서 로그인이 필요없는 추천서비스를 하나 개발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본문을 가리는 툴바 역시 불편한 점이다. 이동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그런 수고조차도 귀찮아 하는 사람이 있음으로...

2.
폐쇄성의 상징으로 보여오던 우리나라의 대형포털이 이런 열린 서비스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음은 웹2.0의 큰 흐름에 합류하는 것이 네이버에 빼앗긴 왕좌를 되찾을 길임을 알았나보다. 이번 다음의 열린 블로거 뉴스서비스의 성공으로 열린 서비스의 성공 케이스가 생겨 IT를 비롯한 산업 전반에 참여와 공유, 개방을 통한 협업 시스템의 중요성이 증명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3.
아마 두가지 부류의 블로거들이 특별히 큰 환호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 정치적 사회적 참여를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자 하는 부류
ⓑ 어떤 형태로든 참여를 통해 트래픽을 유치하여 직/간접의 수익을 높이고자 하는 부류
물론 ⓐ과 ⓑ 두 형태의 복합형도 있을 것이다.
ⓐ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우리는 이미 우리나라의 토론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서로의 의견의 모여 하나의 발전적인 결론이 나오기 보다는 얼굴 붉히고 분열되어 버리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서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하는 온라인 상에서는 이런 문제가 더욱 커지곤 한다. 특히 악성 리플(악플)이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 일일 것이다.  
창조적이고 발전적인 토론을 위해 가져야 할 토론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선 상대의 의견을 들어주고, 인정한 후에 본인의 생각을 밝혀야 한다. 다름(Difference)과 틀림(wrong)의 차이를 알고, 상대방이 틀린 것이 아니라 나와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며 서로 양보하고 조율하는 선진토론의식이 이번 계기를 통해 온라인에 싹텄으면 한다.
ⓑ의 경우 넘쳐나는 정보의 재생산과 재가공의 과정에서 파생되는 지적재산권 문제가 대두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이라는 파급력이 큰 사이트에 지적재산권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포스팅이 넘쳐나게 되어 너나 할 것 없이 불펌이 이루어 진다면, 이는 다음의 열린블로거뉴스 서비스가 우리나라의 정보산업에 큰 퇴행을 조장하는 경우가 될 것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사여 시스템적인 준비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 생겨날 수많은 낚시성 포스트와 스팸트랙백의 경우도 강력한 제재 방법이 있어야 할 것이다.

4.
디자인마루로 유명하신 마루님은 "초대형 메타사이트급 다음 블로거뉴스! 개방의 후폭풍은?"이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이 눈에 띠었다^^ 과연 어떻게 될런지 나도 무척 궁금하다.
한마디로 이번 다음 블로거뉴스의 개편은 초대형 메타블로그 사이트가 탄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보편화 된 메타블로그인 올블로그와 그동안 블로그의 포스팅을 이용하여 꾸려오던 미디어몹과 오픈블로그의 향방이 크게 궁금하다.
아마도 이후의 추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블로그를 통한 산업(?)의 향방이 결정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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